[사설] 쌍방울 의혹 김성태 내일 송환,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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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호화 해외도피 행각을 벌이다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내일 귀국한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성태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김 전 회장 및 쌍방울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게다가 대북 전문성도 없는 쌍방울그룹이 갑자기 대북 사업에 뛰어들고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돈까지 준 배경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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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호화 해외도피 행각을 벌이다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내일 귀국한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전 회장의 혐의는 다양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 송금 의혹,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뇌물 공여 의혹, 2000억원대 전환사채 편법 발행 및 횡령 의혹 등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를 쌍방울그룹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30여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이 대표가 밝힌 수임 비용은 변호사 14명에 2억5000만원이었다. 2021년 친문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해 수사가 이어져 왔다. 수사 도중에 대북 송금 의혹이 드러났다. 쌍방울그룹은 2019년 중국 단둥에서 북한 지하자원 개발 등 사업권을 얻는 합의서를 체결하고 그 대가로 임직원을 동원해 수백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의 대북 사업 추진을 도운 게 이 전 부지사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다. 김 전 회장의 혐의와 도피 과정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성태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김 전 회장 및 쌍방울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런데 이 대표의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인들과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양 회장 등 쌍방울그룹 임원들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1000만원씩을 후원했다. 이 대표는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이 대표 주변과 쌍방울그룹이 이리저리 얽혀 있음이 드러난 상태다. 게다가 대북 전문성도 없는 쌍방울그룹이 갑자기 대북 사업에 뛰어들고 달러를 밀반출해 북한에 돈까지 준 배경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조폭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조폭 출신 기업인이 법조인, 정치인들과 엮이고 불법 대북 사업까지 벌인 과정이 검찰 수사로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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