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 결정… 오일머니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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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UAE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 13건을 체결했다.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를 통해 한국석유공사 여수기지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석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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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13건… 원유 수급 안정 조치도
국부펀드, 한국 기업에 공동 투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는 UAE의 국가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한·UAE 정상회담을 가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한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심했다”며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UAE의 투자금은 원자력·방산·에너지 등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정상회담에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UAE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 환영식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및 방명록 서명, 국빈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회담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한·UAE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 13건을 체결했다. 특히 UAE 오일머니의 투자 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사이에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한국 유망 기업에 공동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를 통해 한국석유공사 여수기지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석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통령은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 에너지, 방산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무함마드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아부다비의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참배했다. 김건희 여사는 모스크에서 이슬람 지역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했다. 여성은 머리카락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율법을 존중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UAE 파병 부대인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부다비=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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