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크루즈 뱃길’ 3년 만에 재개… 올해 80회 입항

윤일선 2023. 1. 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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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부산항의 크루즈 뱃길이 3월부터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선 여행객이 부산항에 하선하는 것은 2020년 2월 입항 금지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 이전 부산항은 연간 100척 이상의 크루즈선이 기항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팬데믹 여파로 크루즈 입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여행사와 면세점 등 지역 관광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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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 독일 크루즈선 첫 입항
중국 항만 열리면 급증 예상돼
한·일 해상여객항로도 속속 재개
MSC크루즈사의 BELLISSIMA호. 부산항만공사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부산항의 크루즈 뱃길이 3월부터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선 여행객이 부산항에 하선하는 것은 2020년 2월 입항 금지 조치 이후 3년 만이다.

1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독일 버나드 슐테사의 2만8000t급 크루즈선인 엠에스 아마데아호가 3월 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제2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는 승객 600명을 태우고 동경, 나고야 등 일본의 6개 항만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엠에스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올해 부산항에는 80회 이상의 크루즈가 입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의 70~80% 수준이다. 코로나 이전 부산항은 연간 100척 이상의 크루즈선이 기항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팬데믹 여파로 크루즈 입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여행사와 면세점 등 지역 관광업계가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 부산에 기항 예정인 크루즈는 현재 80회 정도지만, 중국 항만이 열리면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선박과 관광객 수는 급증해 침체한 관광사업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3일 세관·출입국·검역(CIQ) 등 8개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크루즈선 입항 계획을 공유하고 관광객 입출국 수속과 검역 조치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한국~일본 해상 여객항로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팬스타 드림호는 지난달 1일 부산~오사카 항로의 운항을 재개했고, 지난달 16일 16만t급의 성희호와 하마유호가 부산~시모노세키 항로를 매일 교차 운항한다. 지난 4일부터는 뉴카멜리아호가 부산~후쿠오카 하카타항의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후쿠오카 하카타항, 오사카항, 시모노세키항 재개에 이어 조만간 부산~대마도 항로도 재개될 전망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크루즈 입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크루즈 운항 재개를 준비해 왔다”면서 “유럽, 미주, 아시아 지역별 특성에 맞추어 타깃마케팅을 하고, 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 소개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 이른 시일 내에 크루즈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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