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천국의 삶 살다 간 말기 암 어머니 보며 진정한 신앙 의미 깨닫고 전도 사명 다해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늘 기도했다. 어머니는 주변에서 널리 인정을 받으셨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믿지, 누구를 믿느냐? 정직하게 살면 되지.’ 하며 복음을 피하셨다. 그러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더라.’ 하시며 마음이 낮아졌고 문병 온 교회 여러분들에게 복음을 접했다.
아버지의 퇴원 후 작은교회 예배에 열심히 참석한 어머니가 아이들 교과서를 보아도 예수님은 세계 4대 성인 중 한 분으로 십자가에서 죽고 3일 만에 부활하신 사건이 정확히 기록됐다며 크게 감동하고 기뻐했다. 게다가 예수님의 부활은 이미 구약성경에 약속한 예언이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과 예수님을 3년 넘게 따라다닌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본 후에 변했던 사실에 놀라며 그동안 당신의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건강하던 어머니가 두 달 동안 기침을 하여 병원에 갔는데 폐암 말기로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아! 하나님 말씀이 다 사실이었구나! 이 세상이 잠깐이고 다 썩는 것이구나! 내가 왜 그동안 말씀을 경히 여기며 살았을까? 남은 삶은 오직 예수님만 위하여 살련다.” 비장한 각오를 한 어머니는 해같이 빛나는 얼굴과 미소로 면회 오는 분들에게 “내가 막상 죽음 앞에 서니까 예수님의 부활이 너무 큰 거야!” 하며 기쁘게 예수님을 전했다. 문병을 오신 분들은 ‘너희 엄마는 나보다 훨씬 늦게 예수님 믿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편안해 보일 수 있지?’ 하며 놀라워했다.
그렇게 기쁘게 마지막 시간을 예수님과 함께 천국의 삶을 누리다가 10개월 만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 아픈 몸인데도 틈만 나면 기도하고 늘 곁에 두고 읽던 큰 글 성경의 예수님 말씀 마다 ‘예’라고 쓰며 감격으로 마음에 새기던 어머니. 몸을 가눌 수 없는 고통에도 “내 병이 나으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낫지 않는다고 하나님 살아계시지 않는 것이 아니잖아? 부활하신 예수님이 내 주인이니 아무 염려 없어.” 아직도 기쁨의 음성이 진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어머니는 전도의 사명을 말씀하시며 항암치료 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에서 일산 요양병원에 입원한 친구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 찾아가서 병실 환자들과 경비원께도 차를 건네며 복음을 전했다. 또 아픈 몸을 이끌고 기차를 5~6시간 타고 이모가 계신 시골에도 찾아가 이모부 동생 부부에게까지 당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해 감사하게도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교회와 예수님에 대한 오해로 마음 문이 닫혔던, 간암에 걸린 교회 성도의 남편은 어머니의 환한 얼굴을 보고 ‘뭔가 있구나!’ 하며 복음을 듣고 주께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천국만 생각하면 가슴 설렌다고 하시던 어머니는 그 후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 산소 호흡기를 단 1주일 만에 하나님 품에 안겼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은 특별했다. 축제처럼 기쁘고 우렁찬 찬양이 흘러나왔고 여기저기서 어머니의 삶에 대해 모두들 감격의 얘기를 주고받았다. 마음은 아팠지만 영원히 함께할 주님이 계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소품 정리를 하다가 가방 속에서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노트에 써 놓은 간증이 나왔다.
‘병원에서 결과를 보고 몇 자 적는다. 하나님 말씀을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다 흘려보냈다. 그런데 암에 걸리니 세상이 다 헛것이고 보이는 것은 다 썩어지고 안개처럼 없어지는 것인데 왜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 땅만 바라보고 살았을까 후회가 된다.
폐암 걸리기 전 삼십 몇 년 동안 한 번도 사랑 같은 사랑을 해 본적이 없다. 한 번도 행복해 본적이 없다. 항상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누구한테도 하소연을 할 수 없고 자식 보기도 미안하다. 경화한테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내가 지금 아픈 것은 예수님이 받으신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부활해 다 이뤄 주셨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 주인께 맡기고 항상 기쁨으로 살 수 있다. 앞으로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는 예수님과 교회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너무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예수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찾아주신 예수님!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글은 감격과 감사의 눈물로 나를 적셨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한 청년과 결혼하고 네 명의 자녀를 선물로 받았다. 혼자 네 명을 돌보느라 몸이 지쳐갈 때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셨다. 아이의 주인이 예수님이고, 아이들은 그분의 자녀이기에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큰 상급이라는 사실에 기쁨이 임하며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선명해졌다. 아이들도 말씀을 붙잡으며 담대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랐다. “네가 말씀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자체가 이 세상에서 최고의 엄마다.” 하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죽음의 공포까지 삼켜버린 예수님의 부활! 어머니의 삶을 통해 실제로 목격한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최고의 삶을 위해 오늘도 나는 복음을 들고 영혼들에게 다가간다.
신경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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