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세훈 동동주 회동…안철수, 서울 당협 공략
나경원 전 의원의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은 15일 서울 양천갑에서 열린 당원대회에 참석해 수도권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당원대회에 참석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동주 회동’을 가졌다. 회동을 마친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연대와 포용, 통합을 통해 ‘연포탕’을 끓일 수 있는 모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기획된 성격이 강하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안철수 의원이 윤상현 의원과 ‘수도권 연대’를 띄우자, 당내 수도권과 중도 표심의 상징성을 지닌 오 시장과의 연대를 뜻하는 ‘김오 연대’로 맞불을 놓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출신 ‘경제통’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운 안 의원은 주말 동안 서울 당협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전날 광진갑·을, 영등포을 당협을 방문한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당에는 최전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맞서 싸울 ‘수도권 사령관’이 필요하다”며 “중도, 2030세대 지지에 힘입어 수도권 승리를 전국 승리로 퍼뜨릴 ‘확장성 있는 리더’를 선택해 달라”고 적었다. 안 의원도 최근 수도권 3선 의원 출신의 김영우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의원 역시 17일에 오 시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윤상현 의원은 MBN에 출연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PK(부산·경남) 연대, 기득권 연대, 텃밭 연대”라고 비판하며 “장 모(장제원)라는 분이 우회 출마했다는 설도 많다. 김장연대는 ‘윤심팔이’가 아니라 ‘장심팔이’”라고 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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