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맥락과 편안한 아름다움, 뉴 모던 서비스
부산의 그램파를 시작으로 한남동의 아틀리에폰드, 판교의 호텔더일마 등 크고 작은 공간을 만들며 뉴 모던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서로 다른 일을 하던 두 사람의 시너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공간을 창조해 내는 힘이 됐다. 유뱅은 벨기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후 젠틀몬스터 아트 비주얼 디렉터로 일했고, 제이미는 시카고에서 미드 센추리 모던 디자인 가구를 취급하는 딜러와 빈티지 가구점 컬렉트, 팝업 숍 위클리 캐비닛에서 디렉터를 역임했다.
뉴 모던 서비스가 생각하는 좋은 공간이란
우리가 각자 경험한 ‘좋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빠지지 않는 감정이 편안함이다. 상업공간 특성상 시선을 끌어야 하는 자극 요소가 없을 수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뉴 모던 서비스의 대표 프로젝트는
호텔더일마는 백화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공간과 메뉴 구성 기획에 참여했다. 해외 도버 스트리트 마켓 로즈 베이커리나 메종 키츠네의 카페 키츠네와 같은 개념이다. 일상을 여행하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120평 규모의 공간을 쇼룸, 커피 바 그리고 브런치 카페 세 가지로 나누어 각 공간의 용도에 맞는 조도와 가구를 구성했다. 한남동에서 프라이빗한 선물용 디저트를 파는 아틀리에폰드는 고급스러우면서 섬세한 브랜딩과 어울릴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곳이다. 별도의 문 없이 병풍을 친 듯한 비밀스러운 야외 파사드와 내부 월넛 소재 홈 바를 활용했다. 곡선 디자인의 바닥 대리석과 매칭해 이탈리아 거장의 조명과 가구들로 작지만 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같은 F&B 브랜드라도 규모와 상권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풀어내는 과정과 결과가 뉴 모던 서비스가 어떤 팀인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획 단계부터 공간 브랜딩까지 모든 맥락이 흔들리지 않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뉴 모던 서비스로서 요즘 가장 자주 하는 대화의 주제는 ‘온전한 우리만의 것’을 만드는 것.
가장 최근에 작업한 공간은
애니오케이션은 노티드 도넛과 다운 타우너를 만든 F&B 전문 기업 GFFG와 함께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LA로 휴가를 떠났는데, 애니오케이션 안을 채울 만한 가구나 소품 등을 바잉하는 데 시간을 다 썼다. 창고를 고쳐서 만든 미 육군 PX라는 컨셉트로 디자인 방향성을 잡았고, 디테일한 스타일링에 심혈을 기울였다. 와인과 시푸드를 함께 즐기는 비밀스러운 지하 벙커처럼 느껴질 거다.
공개를 앞둔 새로운 프로젝트는
뉴 모던 서비스의 첫 번째 한옥 공간 프로젝트인 카페 노티드 안국점 리뉴얼 작업과 색다른 위스키 바 오픈 앤드 청담을 작업하고 있다.
뉴 모던 서비스가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곧 한남동에 우리만의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기획을 계획하고 있다. 뉴 모던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보다 제한 없는 활동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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