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말레이오픈 준우승…숙적 야마구치에 분패

송지훈 2023. 1. 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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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2023년 첫 국제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에서 일본 야마구치의 공격을 방어하는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를 아쉬운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은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3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에 1-2(21-12 19-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경기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 보이는 안세영(왼쪽). 오른쪽은 여자 단식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 AP=연합뉴스


출발이 좋았기에 준우승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안세영은 톱랭커 야마구치를 상대로 1세트에서 21-1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맞대결에 앞서 상대전적 5승9패로 열세인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상대로 세트를 가져온 건 지난해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 4강전 승리 이후 8개월만이다. 이후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0-2로 셧아웃 패배를 허용했다.

2세트의 흐름이 아쉬웠다. 절치부심한 야마구치가 경기의 흐름을 쥐고 리드하는 가운데, 안세영이 적극적으로 쫓아가며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2-7까지 밀린 안세영이 17-17로 동률을 이루며 근성을 발휘했지만, 결국 19-21로 세트를 내줬다.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은 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안세영. AP=연합뉴스


3세트에서 안세영은 급격한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앞선 8강과 4강에서 잇달아 풀세트를 소화하며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승부처였던 10-12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잇달아 6실점하며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고, 결국 11-21로 마무리 됐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조는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0-2(16-21 10-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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