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새해 첫 IPO...미래반도체·오브젠은 흥행할까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 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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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17일 공모주 청약
기관 수요예측 결과 엇갈려
같은 날 새해 첫 기업공개(IPO)에 나선 두 업체의 흥행 성적이 엇갈렸다.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업체인 한주라이트메탈은 세 자리 수 경쟁을 기록하며 1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은 반면,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티이엠씨는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두 업체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1월 셋째 주 동시에 청약에 나서는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는 지난 1월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2023년 첫 IPO 일정이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청약 결과 565.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1조4235억원을 끌어 모았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99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2700~3100원) 상단인 3100원으로 확정했다.

반면 티이엠씨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반청약 결과 총 45만주를 모집하는 데 36만6400주의 주문이 들어와 0.8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7월 스마트팩토리 업체 코원테크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청약 증거금은 약 240억원이 모였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31.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2000~3만6000원) 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두 기업은 공모 규모부터 차이가 크다. 한주라이트메탈의 공모금액은 202억원으로, 티이엠씨(504억원)의 약 60%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한주라이트메탈이 약 603억원으로 2984억원의 티이엠씨에 비해 낮다. 비교적 몸집이 작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지 않고, 상장 후 단기 주가 상승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티이엠씨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두 업체의 희비를 가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새해 첫 공모주 청약부터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청약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에 쏠린다. 두 업체는 1월 16~17일 동시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다만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역시 앞서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종합 반도체 유통 업체인 미래반도체는 1576.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5300~6000원)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반면 마케팅 컨설팅 업체인 오브젠은 흥행에 실패하며 희망범위(1만8000~2만4000원) 하단인 1만8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은 각각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유통 파트너인 미래반도체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클라우드를 2대주주로 둔 오브젠은 협력 강화에 따른 신사업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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