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 결정…오일머니 들어온다

문동성 2023. 1.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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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는 UAE의 국가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다.

UAE의 투자금은 원자력·방산·에너지 등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UAE는 특히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 13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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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는 UAE의 국가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한·UAE 정상회담을 가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며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UAE의 투자금은 원자력·방산·에너지 등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회담에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UAE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 환영식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및 방명록 서명, 국빈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 에너지, 방산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UAE는 특히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4대 핵심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 13건을 체결했다.

특히 오일머니의 투자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한국 기업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 발주사업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과 TAQA의 금융협력 MOU’가 각각 체결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감싸는 샤일라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양국은 에너지 분야 MOU에서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은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탄소 중립(넷 제로)’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제3국 원전 수출 공동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무함마드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아부다비의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UAE 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 모스크도 방문했다. 이 사원에 있는 셰이크 자예드 UAE 초대 대통령 묘소도 참배했다.

김건희 여사는 모스크에서 이슬람 지역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했다. 여성은 머리카락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율법을 존중한 것이다.

아부다비=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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