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듀스 맹활약…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에 진땀승

배영은 2023. 1. 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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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1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9-27, 25-22)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승점 51(17승 3패)을 기록하게 돼 리그 선두 현대건설(20승 2패·승점 56)을 다시 5점 차로 따라잡았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20점을 넘기면서 2위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패(1승)를 당했다.

승부처는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였다.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에서도 18-21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강타와 이주아, 김다은의 블로킹 득점으로 5연속 득점하면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물러서진 않았다. 문슬기의 시즌 첫 서브 에이스와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24-24를 만들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 승부의 영웅은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전위로 나선 김연경은 27-27까지 팀의 3득점을 모두 해내면서 고비마다 상대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김연경이 후위로 돌아가자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다은의 연속 공격으로 길었던 3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결국 4세트 중반 투입된 김미연의 5득점과 21-21에서 나온 옐레나의 2득점 등을 묶어 경기에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옐레나가 28점, 김연경이 24점으로 52점을 합작했다. 김다은(5개)과 이주아(4개)도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이겼다.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무패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14승 7패)은 승점 43으로 선두 대한항공(18승 4패·승점 53)과의 격차를 10점 차로 좁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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