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기본사회위원장 맡기로… ‘민생 리더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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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 구상을 구체화할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는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 이 대표가 앞서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각종 민생 과제들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번 주 출범 예정인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이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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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 구상을 구체화할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는다.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생 현안을 띄워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 이 대표가 앞서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각종 민생 과제들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번 주 출범 예정인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이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국가가 국민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는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당내 실천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기본사회위원회에서 기초연금 부부감액 폐지,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연금 확대, 주택 임대지원 강화 등 기본소득·주거·금융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경제안보센터(ESC)의 인선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 경제안보센터는 출범 즉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정부에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명절 밥상에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민생 리더십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생 대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이 대표의 리더십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수사의 강도가 날로 세지고 있는 점은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번 주 입국할 예정이어서 관련 의혹이 다시 부각되고,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 통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기소되거나 검찰 출석 횟수가 늘어날수록 ‘당을 위해 대표직에서 내려오라’는 목소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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