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경북 등 대설주의보…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
강원, 충북,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15일 낮 1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전날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눈이 경기, 충북, 경북으로 확대된 가운데 16일까지 강원 산지 많은 곳은 40cm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는 5~15cm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조립식 임시주택, 노후건축물, 비닐하우스 등의 지붕 제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적설 취약시설 내 거주자에 대해서는 대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또 고속도로, 국도 등 주요 도로의 제설을 철저히 하고, 새벽 시간대 결빙이 우려되는 경계·접속 도로와 터널 진출입로, 교량·램프 구간 등 결빙 취약구간의 제설 작업을 집중적으로 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청에는 도로 통제, 차량 우회 안내 등에 적극적으로 인력·장비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설 후에는 이면도로, 보행로 등에 대한 후속 제설 작업을 하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어린이집 등에 대한 제설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동남권과 동북권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자치구는 동남권인 강동·송파·강남·서초구, 동북권인 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등 12곳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시는 '서울안전앱' 등 사회관계망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한파 대비 시민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아울러 인명 피해가 없도록 전화와 방문을 통해 취약계층 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저소득 노인에게는 도시락과 밑반찬을 추가로 지원한다.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도 강화한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2개구는 상황실 운영과 함께 방한·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한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 실장은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되도록 외출은 자제하고 보온 유지 등 건강관리와 수도 동파 방지, 화재 예방 등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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