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박동원, LG에서의 설렘

이형석 2023. 1.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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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FA 이적한 박동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33)의 새해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LG는 지난해 11월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여의치 않자, 발 빠르게 박동원과 협상에 집중했다. 결국 박동원과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하며 유강남이 떠난 자리를 메웠다. 

박동원은 계약 며칠 뒤 구단으로부터 유니폼을 받아 집에 돌아왔다. 곧바로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었다. LG의 상징인 유광점퍼도 입었다. 그는 "이전 팀들은 각자 입고 싶은 걸 입었는데, 여기서는 규칙처럼 유광 점퍼를 입더라. 마치 군대 같다고 해야 하나"라며 "다 같이 입으니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LG에서의 새 출발을 앞둔 박동원은 투수들과의 호흡을 특히 기대하고 있다. 2015~2016년 연평균 1000이닝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700이닝 이상 수비한 적 없다.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뒤 포수 마스크를 나눠 썼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돼 865이닝 동안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면 물론 힘들 것이다. 하지만 팀이 많이 이길수록 덜 힘들게 느껴진다.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LG가 많이 이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 152.5㎞를 기록한 마무리 고우석과의 호흡에 대해 박동원은 "타자로 상대할 때마다 (고우석의) 공이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다. 이제 그 공을 잡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조금 긴장된다"며 "스프링캠프 때 많이 받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넓은 홈 구장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 요소다. 박동원은 최근 3년 동안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40경기에서 타율 0.2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잠실구장을 제외한 타율(0.245)보다 꽤 높았다.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OPS(장타율+출루율)가 0.928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 총 30개의 안타 중 홈런이 8개, 2루타가 7개였다. 안타의 절반이 장타였다.

그는 "(구장 규모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결국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단타보다 2루타를 더 많이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잠실야구장이 국내에서 가장 커) 2루타를 더 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비시즌 훈련에도 변화가 있다. 그는 "겨울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트레이닝 코치님마다 노하우가 다른데, 김용일 수석 트레이너님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며 "김 코치님은 야구선수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더라"고 기대했다.  

LG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 박동원은 "야구를 하면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 나의 첫 우승이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우승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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