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간' 사라진 마이클 볼턴… 내한공연 부실 논란

김현정 2023. 1.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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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내한한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볼턴(70·마이클 볼튼)의 공연이 부실 논란과 운영 미숙으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볼턴 내한공연 제작사인 KBES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KBES와 관객 등에 따르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볼턴의 내한 공연은 오후 6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15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볼턴의 내한공연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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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지연…볼턴 60분 공연에 앙코르곡 없어
내한공연 제작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8년 만에 내한한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볼턴(70·마이클 볼튼)의 공연이 부실 논란과 운영 미숙으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볼턴 내한공연 제작사인 KBES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볼튼.

KBES와 관객 등에 따르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볼턴의 내한 공연은 오후 6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15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공연 시작 후에도 볼턴의 모습은 100분 가까이 볼 수 없었다. 볼턴 대신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 유미와 정홍일 등의 무대가 계속 이어졌던 것. 콘서트장에 있었던 관객들은 볼튼 공연이 지연되자 "사기 아니냐"는 고성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오후 8시께 시작된 볼턴의 무대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쳤지만 볼턴은 끝내 다시 무대에 서지 않았다.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티켓 관람 후기에는 성난 관객들의 분노에 찬 댓글이 이어졌다. "배상해 달라","환불해 달라"는 기본이고, "별점 1개도 아깝다. 진짜 최악 중 최악", "내 인생 최악의 콘서트", "무성의의 극치"라는 후기가 잇따랐다.

이에 KBES는 사과문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객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KBES는 문제가 된 상황들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다.

이 회사는 15분 공연 지연에 대해 "우천의 날씨 속에 1만명의 관객이 오다 보니 티켓 부스의 업무 진행이 늦어졌다"고 했고, '게스트 100분 공연'은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들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도 볼턴의 본 공연 시간이 왜 60분에 불과했으며, 앙코르곡도 부르지 않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볼턴의 내한공연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앞서 볼턴은 지난해 11월 내한공연을 가지려 했으나 이태원 참사 직후라 공연을 연기했다.

1979~1980년까지 메탈그룹 '블랙잭'의 멤버였던 볼턴은 2번의 그래미상, 6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수상한 가수로,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When a Man Loves a Woman)', '하우 엠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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