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폭격에 가위로 주장 머리카락까지 자른 '고교 축구부 감독'…유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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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을 폭행하고 일명 '원산폭격' 등을 시키며 학대한 감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15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모 고교 축구부 전 감독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인천 한 고교 축구부 숙소 등에서 B군 등 축구선수 9명을 17차례 폭행·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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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캔 아무 데나 버렸다"…주먹·손바닥으로 얼굴 등 40차례 때리기도
선수 폭행 사실로 해임됐지만…최근 고향의 고교 축구팀 감독으로 다시 부임
80시간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을 폭행하고 일명 '원산폭격' 등을 시키며 학대한 감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15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모 고교 축구부 전 감독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8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3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인천 한 고교 축구부 숙소 등에서 B군 등 축구선수 9명을 17차례 폭행·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그는 훈련 때 잘 뛰지 못했다거나,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았다.
피해 선수 중 한 명은 음료수 캔을 아무 데나 버렸다는 이유로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 등을 40차례나 맞기도 했다.
A씨는 이 일로 선수들에게 단체 기합을 가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박고 양손으로 뒷짐을 지는 '원산폭격'을 시켰다.
또 "선수들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며 주장 선수를 무릎 꿇게 한 뒤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기도 했다.
학교 내 창고에서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맞아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선수도 있었다.
A씨는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됐지만, 최근 고향의 사단법인 스포츠클럽이 창단한 고교 축구팀 감독에 다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지위에 있었는데도 여러 차례 신체적 학대를 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심한 고통과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피해자는 여전히 피고인의 법적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대체로 잘못을 반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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