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 진박감별사 쥐락펴략”…장제원 “제2 유승민 되지말라”

이상헌,박성영 2023. 1. 15.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문제로 각을 세우고 있는 친윤계를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문제로 각을 세우고 있는 친윤계를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라”고 받아쳤다.

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공천 파동을 일으켜 결국 선거 참패로 이어졌던 일을 거론하며 친윤계를 공격한 것이다.

이에 장 의원이 역공에 나섰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며 “‘꼭 내가 당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영화 ‘나홀로 집에’ 주인공과 나 전 의원을 나란히 놓고 ‘羅(나)홀로 집에!’라는 자막을 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잘못된 판단으로 아래 사진처럼 희화화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적었다.

비윤(비윤석열)계는 나 전 의원을 측면 지원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당이 망하는 것은 핍박받는 소수를 위해 싸워주는 사람이 다 사라졌을 때”라고 지적했다. 친윤계의 나 전 의원 불출마 압박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같이 당내 갈등이 고조되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지 않았으면 한다”며 “당대표 경선 때 줄을 잘 서서 이득 보겠다는 사람들은 오히려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이 나 전 의원의 ‘제2의 진박 감별사’ 발언에 대해 묻자 “공천도 당연히 민심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선정해서 국민들께 내세울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진박 감별사와 비슷한 행태가 이번 선거에 재현되는 건 우리가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박성영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