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죽음의 사자(使者)’…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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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절반 이상을 화물차가 유발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화물차 상당수는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불법개조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호남권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83명으로 이 중 50.6%인 42명이 화물차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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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절반 이상을 화물차가 유발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화물차 상당수는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불법개조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호남권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83명으로 이 중 50.6%인 42명이 화물차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야간주행이 많은 화물차의 특성상 전조등, 제동등, 차폭·후미등을 포함한 등화장치가 매우 중요하지만, 고장 난 채 운행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화물을 더 싣기 위한 불법 개조도 흔하다.
광주전남본부가 익산국토청, 고속도로순찰대(5·9·12지구대), 한국도로공사(광주전남·전북) 등과 협업해 단속한 결과다.
이들 기관이 지난해 1월 10일부터 12월 15일까지 호남권 주요 고속도로 지점 34개소에서 화물자동차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해보니 1713대 가운데 1060대(61.8%)가 각종 불법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주요 적발 사항은 등화장치 불량이 467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부 반사지 미부착 442건(28.7%), 후부 안전판 미부착 185건(12%), 번호판 식별불가 72건(4.7%), 타이어 관리소홀 30건(1.9%)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불법 개조도 119건(7.7%)에 달했다. 불법개조는 최고속도제한장치, 차로이탈경보장치, 운행기록장치 등을 떼어내거나 작동되지 않도록 한 게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928대 중 567대(804건)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은 495대 중 324대(514건), 광주는 290대 중 169대(222건) 순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본부는 적발된 화물차에 대해 과태료·형사처벌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화물차가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설 명절 기간을 앞두고 화물차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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