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자연감소 폭 11만8000여명…역대 최다 기록했다

김이현 2023. 1.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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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인구 감소 폭이 역대 최다인 약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인구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출생자수(25만4628명)에서 사망자수(37만2631명)를 뺀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 폭은 11만8003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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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약 20만명 감소…3년 연속 감소
고령 인구 900만 돌파
1인 세대도 1000만 세대 목전
게티이미지뱅크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인구 감소 폭이 역대 최다인 약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인구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자치단체 대다수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초고령사회 진입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반면 인구와 달리 세대 수는 1·2인 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인 세대 수는 1000만 세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결혼 기피 현상과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전년 대비 19만9771명(0.39%)이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출생자수(25만4628명)에서 사망자수(37만2631명)를 뺀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 폭은 11만8003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전년의 5만5296명의 2배 수준이다. 지역 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주민등록 인구 감소에는 행안부가 지난해 실시한 장기 거주불명자 정리도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는 5년 이상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은 장기 거주불명자를 조사해 총 10만1938명의 주민등록을 직권으로 말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인구 감소 숫자와 직권말소자의 숫자를 더하면 22만명 정도이지만, 재외국민들이 주민등록을 하거나 외국인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등 인구 증가 요인도 있어 최종 주민등록 인구 감소 폭은 20만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남성의 인구 격차는 16만5136명이었다. 이는 2015년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남성 인구는 전년보다 10만9733명 줄어든 2563만6951명을 기록했다. 4년 연속 감소세다. 여성 인구 역시 9만38명 감소한 2580만2087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26만7290명으로 9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비중은 18%로 초고령사회(20% 이상)에 근접했다. 이미 세종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역도 전년 대비 1곳 늘어 총 6곳(전남·경북·전북·강원·부산·충남)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인구수와 달리 세대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세대수는 전년보다 23만2919세대 늘어난 2370만5814세대로 조사됐다. 특히 1인 세대의 숫자가 972만4256세대로 총 41%를 차지했다. 1인 세대는 올해만 26만2561세대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1000만 세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인 세대에 이어 2인 세대 역시 574만4486세대(24.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현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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