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디테일의 ‘더 글로리’ 영어 단어 순서...‘모욕-분석-영광’

김혜선 2023. 1. 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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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화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글로벌 비영어권 콘텐츠 1위를 이어오는 가운데, 극 중 의미심장한 장면에 깔린 복선을 추측하는 이들이 많다.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피해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가해자에게 치밀한 복수를 선사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스타 작가인 김은숙이 처음 도전하는 ‘복수물’이기도 하다. ‘더 글로리’는 지난달 30일 파트1에 해당하는 8화까지 내용을 공개했고, 파트2부터는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더 글로리’ 속 다양한 복선을 추측하고 앞으로 어떻게 복수가 진행될지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전망은 ‘더 글로리’의 캐릭터 포스터에 담긴 나팔꽃 비유다.

극 중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은 자신이 사는 에덴빌라 옥상에서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나팔꽃 한 송이를 받는다. 지상을 향해 나팔을 부는 ‘천사의 나팔꽃’과, 땅을 향해 나팔을 부는 ‘악마의 나팔꽃’이다.

캐릭터 포스터에는 폭력의 피해자인 문동은과 강현남(염혜란 분), 그리고 주여정(이도현 분)이 ‘악마의 나팔꽃’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 반면 ‘천사의 나팔꽃’은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에 그려졌다. 연진의 남편으로 나오는 하도영(정성일 분)은 동은과 같은 흰색 나팔꽃이 배경이지만, 시들어버린 듯 아래를 향하고 있어 앞으로 동은의 복수에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주목된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에서도 공교로운 포인트가 있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된 동은은 복수를 다짐하며 방직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이 때 동은이 들고 있는 단어 카드의 마지막 단어는 ‘영광(glory)’이다. 단어 카드는 ‘우울한’ ‘기분’ ‘재정’ ‘격노하다’ 순으로 어린 동은의 감정을 읽어주는 듯하다가, 다음 장에서는 ‘숭배’ ‘모욕하다’ ‘분석’ ‘노동하다’로 이어진다. 성인이 된 동은이 오랜 시간동안 가해자의 삶을 분석하며 복수를 설계하는 스토리라인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한편, 외신에서도 ‘더 글로리’에 등장한 여러 복선들에 주목하며 외국 시청자가 깨닫지 못하는 점을 짚었다. 미 매체 ‘인사이더’는 ‘당신이 놓친 더 글로리 15가지 복선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연진의 엄마가 조심하라고 경고했던 ‘ㅇ’이 들어가는 사람(명오와 혜정)이 결국 연진을 배신하게 된다는 점, 1화에서 동은이 세명시로 이주하면서 하도영이 운영하는 제평타워가 비춰지는 점 등에 주목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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