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3기 극복한 기적의 맨시니, '폭풍 영입' 컵스의 품으로

이형석 2023. 1.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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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을 떠나 시카고 컵스로 옮긴 맨시니. AP=연합뉴스

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와 우승 멤버로 뛴 트레이 맨시니(31)가 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맨시니가 컵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컵스는 맨시니와 계약에 대해 함구했다. 연봉 등의 자세한 계약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MLB닷컴은 "첫 시즌 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했다"고 전했다.

맨시니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김현수(현 LG 트윈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당시 볼티모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벅 쇼월터 감독은 프랜차이즈 출신 맨시니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현수는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맨시니는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건강 검진에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 투병을 시작했다. 수술을 마친 후에도 6개월 이상 집중적인 항암 치료를 받았다. 맨시니는 대장암을 극복하고 2021년 그라운드로 돌아와 147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71타점을 올려 재기상을 받았다. 

맨시니는 지난해 8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51경기에서 1할대 타율(0.176, 8홈런)에 허덕였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1타수 1안타로 훨씬 부진했다. 휴스턴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맨시니는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다. 맨시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2경기, 타율 0.265, 125홈런, 372타점이다. 

이번 오프시즌 댄스비 스완슨, 제임슨 타이욘, 에릭 호스머, 코디 벨린저 등을 폭풍 영입한 시카고 컵스가 맨시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컵스는 좌타자 에릭 호스머에 이어 우타자 맨시니를 영입하며 1루수 자리를 강화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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