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성태 국내 송환에 “檢 언론플레이…그야말로 소설”

정시내 2023. 1.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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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국회 사랑재에서 2023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이재명 당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없던 일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해외 도피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국내로 송환될 것이라 한다. 관심을 끄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그야말로 소설”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2021년 10월 제3자의 수임료를 부풀리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다고 진술한 당사자의 진술서가 이미 언론에 공개돼 있다”며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얼굴도 본 적 없다’고 한다. 김 전 회장도 이재명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언론은 김 전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사를 앞다퉈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송환 과정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현재 구금돼있는 장소부터 귀국하는 비행기 편,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시점, 심지어 검찰 수사관의 현지 파견과 송환 뒤 수감될 구치소까지 보도하고 있다”며 “공무상 비밀인 수사 과정의 상세한 보도, 검찰의 언론플레이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체포 당시 모습. (방콕=연합뉴스) 태국 경찰 이민국이 13일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태국 경찰은 김 전 회장의 모습을 모자이크해 언론에 공개했다. 태국 경찰 제공, 연합뉴스

그는 “검찰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로 안 되니 이제는 바람결에 들리는 쌍방울 소리까지 쫓아가는 것이냐”며 “정치보복의 사냥개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검찰의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사납게 드러낸 이빨에 상처받는 건 사냥개 자신, 아니 그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주가조작 혐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등을 받는 김성태 전 회장은 오는 1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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