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공연만 100분…마이클 볼턴 내한공연 제작사 사과
미국 팝스타 마이클 볼턴(70)의 내한공연 제작사가 '운영 미숙'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볼턴 내한공연 제작사 KBES는 15일 홈페이지에 '마이클 볼턴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ES와 관객 등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볼턴의 내한공연은 당초 오후 6시 예정이었지만 15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특히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 유미와 정홍일 등 오프닝 무대만 100분 가까이 이어졌고, 정작 볼턴의 무대는 오후 8시쯤이 돼서야 시작됐다.
볼턴은 약 1시간의 공연을 마친 뒤 퇴장했고, 이후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지만 볼턴은 다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인터파크티켓 게시판 등에는 이번 공연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공연 운영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KBES는 먼저 15분 공연 지연에 대해 "다소 관람 연령층이 높다보니 자차 운행을 통해 오신 분들이 많으셨기에 주차 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다"며 "사전에 이에 준비하기 위해 공식 티켓 교환이 공연 3시간 반 전부터 이뤄졌지만 많은 인파로 인해 티켓부스의 진행업무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게스트들의 공연이 100분 가량 이어진 점에 대해선 "15분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 두 팀의 공연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KBES는 또 무대 전환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서는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15일 공연은 물론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공연 관람에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KBES에 따르면 14일 공연에는 약 1만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볼턴의 내한공연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소향·K2 김성면의 게스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볼턴은 지난해 11월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직후 이를 취소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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