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당대표 뽑고 윤심 찾는다더니 엉뚱한 짓만” 김장연대 직격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현진 송파을 의원의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스1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치르는 게 맞다. 이른바 ‘윤핵관’을 중심으로 치르는 게 아니다”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직격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대표를 뽑겠다고 했고,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축제의 큰 마당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더니, 윤심(尹心)을 찾는답시고 내내 엉뚱한 짓거리만 벌여댔다”고 했다.

이어 “덧셈의 정치네 뺄셈의 정치네 숫자놀음 하자는 말이 아니다. 뺄 건 당연히 빼버려야 한다. 곪은 건 터트리고 도려낼 건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 의원은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어 “오죽 유치하고 야만적인 정치 행태에 넌더리가 났으면 그랬을까”라며 이어 “윤심(尹心)이 무엇인지, 윤심(尹心)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이들이 있다면, 부디 새겨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비전은 없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줄 세우기밖에 없다”라며 “이렇게 당 대표를 뽑아놓고서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엇을 내세워 유권자를 설득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는 2023년 새해에서 밝음만을 보기를 기대한다”며 “정권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자며 결단한 국민 모두가 이런 간절함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