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충격 컸다…中 최악 경제성적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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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근 50여년 만에 두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과 부동산 위기 속에서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등장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40여년만에 최저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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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중국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근 50여년 만에 두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중국 시장분석업체 윈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2.8%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우한 봉쇄' 사태가 벌어졌던 2020년의 2.3%보다는 다소 높지만,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46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경제성장률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마이너스(-1.6%)를 기록한 후 4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이었는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그에 못지않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을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 중국 경제성장률은 2.7%로 추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5%'로 잡았다.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4%였다.
AFP 통신도 이날 10명의 전문가 분석을 인용,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팬데믹과 부동산 위기 속에서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등장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40여년만에 최저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20년 중국의 성적표는 2.3%였지만, 당시 중국은 대만을 제외하고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이었던 2020년에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충격이 세계를 강타했지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엄격히 고수하며 우한 봉쇄 이후에는 코로나19 폭풍을 피해갔다.
그러나 2022년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일상 회복에 나선 것과 달리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수했던 중국에서는 잦은 봉쇄로 산업, 경제 활동이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은 오는 17일 2022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1.8∼1.9%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21년 1분기 18.3%를 정점으로 7.9%, 4.9%, 4%로 큰 폭의 둔화세를 보이다가 2022년 1분기 4.8%로 반등한 후 2분기 0.4%로 급전 직하했으며 3분기에 3.9%를 기록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경제가 타격을 입고 방역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백지 시위'가 일어나자 지난달 7일 전격적으로 방역을 완화했다.
중국 인민대 충양경제연구소 수석 경제학자 랴오췬은 SCMP에 "올해 주된 이슈는 경제가 얼마나 강하게 반등할 것인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것인지이다"라며 "결정적인 요인은 일상 재개(리오프닝) 이후 우리의 생활이 정상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이냐이다. 만약 6개월 넘게 걸린다면 올해 경제 성장에 매우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중국이 지난달 갑작스러운 '제로 코로나' 포기 후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여전히 싸우고 있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감염 파도가 두달은 더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난관에 빠진 부동산 시장, 늘어만 가는 지방정부의 부채, 심화하는 인구 위기, 시장에 대한 낮은 신뢰도 중국의 회복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 둔화 속에 수출 시장이 쪼그라들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혼란과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중국의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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