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돌입' 김종국 감독 "화두는 불펜 뎁스"

안희수 2023. 1.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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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IA 타이거스 화두
5선발 후보·좌완 투수진 기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김기훈.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 팀 타율(0.272)과 득점(720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나성범이 가세하며 중심 타선 화력이 강해졌고,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기대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종 성적은 5위였다. 후반기 불펜진이 흔들린 탓이다. 개막 전까지는 화력보다 허리진 전력이 더 탄탄해 보였다. 2021시즌 세이브 3위(34개) 정해영, 홀드 1위(34개) 장현식이 상승세를 탔고,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전상현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다. 하지만 세 투수는 8월 팔 부상으로 동반 이탈하는 등 기대한 만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불펜 난조로 전세를 내주며 2-6으로 졌다. 

KIA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며 사령탑 데뷔 시즌(2022)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종국 감독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내 마운드 운영이 미흡했다"며 자책했다. 2023시즌 보완점으로 불펜 선수층(뎁스)을 꼽으며 스프링캠프부터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국내 투수 양현종과 이의리,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2023시즌 KIA 선발진에 포진된다. 5선발을 두고 임기영과 김기훈 그리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윤영철이 경합한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최근 3시즌 연속 선발진을 지킨 투수다. 2021시즌 153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을 채우기도 했다. 김기훈은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상무 야구단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며 이닝 소화 능력을 키웠다. 윤영철의 기량은 아직 미지수다. 2021시즌 신인왕에 오른 이의리처럼 돌풍을 일으켜줄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경합에서 밀린 투수는 불펜으로 향한다. 김종국 감독은 "(이닝 소화 능력이 검증된) 임기영과 김기훈 중 한 명은 불펜진에 합류할 것이다. 각자 다른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년보다 두꺼워진 좌완 불펜진 뎁스도 기대 요인이다. 내부 FA 박동원이 LG와 계약하며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 2022시즌 홀드 17개·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데뷔 뒤 가장 안정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준영이 있다. 현재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ABL)에서 뛰고 있는 2년 차 최지민도 15경기(16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셋업맨 장현식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재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만 4개월이 필요하다. 불펜 자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 김종국 감독은 "그래도 왼쪽(투수진)이 좋아진 것 같다. 이준영이 작년에 자신감을 얻었고, 최지민도 ABL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1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KIA 감독 선임 직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이를 지켜냈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본다. 지난 시즌 공격력에 허리진까지 단단해지면 가능하다. 김종국 감독은 "프로는 우승을 노려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달리겠다"라며 정상 등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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