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효과…넷플릭스·티빙·디즈니+ 이용자 급증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배우 송중기, 이성민 등이 활약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방영 효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의 이용자 수가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해 11월 18일∼12월 25일 TV에서 각 회가 방영된 직후 판권 계약을 맺은 넷플릭스와 티빙,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왔다.

15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1천160만 명이었다.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에 힘입어 1천213만 명까지 오른 뒤 3달 연속 감소해 11월엔 1천90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 달 만에 이용자가 70만 명 가까이 늘며 반등한 데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웹사이트 기준 지난해 11월 21일 글로벌 TV 비영어 부문 '톱텐'(TOP 10)에 오른 뒤 6주 연속 자리를 지켰다.

티빙의 MAU도 지난달 489만 명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6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사용자는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380만∼430만 사이였으나 '재벌집 막내아들'을 찾는 시청자가 늘며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즈니+의 MAU는 지난달 195만 명으로, 한 달 사이 24만 명 늘었다. 이 앱 역시 사용자가 2달 연속 감소세였다가 반전됐으며, 작년 1월(200만 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방영하지 않은 국내 다른 OTT들은 지난달 대체로 이용자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의 MAU는 408만 명으로, 한 달 사이 11만 명이 줄었다. 왓챠는 81만 명이 이용했는데, 지난해 11월보다 5천 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