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산마을에 북카페 추진…지지자 구심점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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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북카페 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북카페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또 퇴임 이후에도 "잊혀진 삶을 살겠다"는 본인의 공언과는 달리 '도서 추천 정치'를 계속해온 문 전 대통령이 북카페 개소를 계기로 책을 매개로 한 정치 활동을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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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매개로 한 정치 확장에 나서나
"이재명 '사법 리스크' 와중에
평산마을 북카페 개소 의미심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북카페 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지지자 사랑방'으로 구심점을 형성하는 동시에, 퇴임 이후 계속해온 '도서 정치'를 확장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북카페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북카페 관장을 공모하는 등 관련 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북카페를 개소할 장소도 이미 잠정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가까운 의원들에게 "지지자들이 찾아오는데 만날 수도 없다"며 "주변에 카페라도 하나 있어서 차도 한 잔 하면서 마음을 추스를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퇴임 이후 문 전 대통령을 보겠다며 평산마을을 찾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있는데,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찾아왔을 때에는 사저에 들여 접견하면 되지만 일반 지지자들은 전부 사저로 맞이할 수도 없는데다 주변에 마땅히 머물 곳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민 아래 평산마을 북카페가 개소하게 될 경우, 일종의 '사랑방'으로 기능하면서 친문 지지자들을 묶어놓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퇴임 이후에도 "잊혀진 삶을 살겠다"는 본인의 공언과는 달리 '도서 추천 정치'를 계속해온 문 전 대통령이 북카페 개소를 계기로 책을 매개로 한 정치 활동을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간 '좋은 불평등' '아버지의 해방일지' '나는 독일인입니다' '나무수업' 등의 책을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해왔다.
'도서 추천'을 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나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으나, '짱개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면서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그렇게만 바라볼 수도 없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짱개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권교체 이후 윤석열정부가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과의 전통적 동맹 관계 복원에 나서자 불만스러운 심기가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 본인이 검찰에 출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로 민주당 지도체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의 북카페 개소는 의미심장하다"며 "'잊혀지고 싶다'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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