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윤·반윤이란 말 쓰지 말라”…당내 갈등 격화에 자제 당부

박성영 2023. 1.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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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친윤석열계' '반윤석열계'라는 계파가 있을 수 있냐"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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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 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 책임자로서 몇 가지 요청을 드린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친윤석열계’ ‘반윤석열계’라는 계파가 있을 수 있냐”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잠시 함께했다고 친이·친박이라고 계파를 자처했다. 공천 좀 편하게 받겠다는 심산에서 친이·친박을 자부했고 그게 두 정권을 망친 불씨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이 당권 주자 캠프에서 직책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다음 총선 승패에 우리 진영의 명운이 걸려 있다. 당원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당대표 해서 내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은 마음을 접으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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