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읽다]"축구장보다 커"…세계 최대 비행기 9번째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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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9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의 스트라토론치사는 지난 13일 극초음속 비행체 공중 발사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초대형 항공기 록(Roc)이 9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당초 저궤도 위성 공중 발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용으로 용도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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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9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의 스트라토론치사는 지난 13일 극초음속 비행체 공중 발사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초대형 항공기 록(Roc)이 9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날개 길이가 미식 축구장보다 긴 117m에 달한다. 동체 길이 73m, 무게 227t으로 항공기 두 대를 연결한 형태로 제작됐다.
록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모하비 항공우주공항에서 이륙해 최대 고도 2만2500피트(약 6860m)를 유지하면서 6시간가량 비행한 후 오후 5시 51분께 착륙하는 등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특히 이번 비행은 록이 모하비 사막 외부로 나간 첫 번째 사례였다.
이 비행기는 당초 저궤도 위성 공중 발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최근 들어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용으로 용도 전환됐다. 이날 비행도 스트라토론치사가 개발 중인 테일론-A 극초음속 항공기를 실은 채로 진행된 두 번째 시험 비행이었다.
스트라토론치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폴 앨런이 우주 발사체용 초대형 항공기 개발을 목표로 2011년 창업했다. 폴 앨런이 2018년 사망한 후 이듬해 케르베로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사에 매각됐다. 록의 용도도 이때 극초음속 항공기 연구ㆍ개발용 플랫폼으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개발 중인 무인 자율 비행 극초음속 비행체인 테일론(Talon)을 제작해 시험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록과 같은 초대형 비행기를 사용한 우주로켓 공중발사 플랫폼 개발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다 최근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오빗은 지난 9일 보잉 747 항공기를 개조한 '우주소녀 747'기를 활용해 론처-원 로켓을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미국 노스롭 그루먼사도 '페가수스' 비행체를 1990년 처음 공중 발사를 시작해 2019년까지 총 44회 발사 중 39회를 성공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발사 방위각 설정과 날씨, 장소 설정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발사체가 실리는 항공기의 도달 고도 및 수송 중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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