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고영표-정우영, 'WBC 4강'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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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3 WBC 대표팀에는 고영표(kt)와 정우영(LG), 두 명의 사이드암 투수가 발탁되었다.
대표팀은 에드먼(세인트루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오지환(LG) 등 수비가 빼어난 내야수들을 보유해 고영표와 정우영의 땅볼 유도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영표와 정우영이 맹위를 떨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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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WBC 대표팀에 발탁된 kt 고영표(좌측)와 LG 정우영(우측)(사진 : kt위즈/LG트윈스) |
ⓒ 케이비리포트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WBC는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은 물론 KBO리그의 흥행이 걸린 기회이자 위기라는 시선이 많다. 한국은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비밀 병기'로 사이드암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미국이나 중남미 팀들과의 경기에서 쓰임새가 매우 컸다. 선발로 투입되어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때로는 결정적인 승부처에 구원 투입되기도 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 12에는 정대현(은퇴), 2006 WBC에는 김병현(은퇴), 2019 프리미어 12에는 박종훈(SSG)이 활약했다.
▲ 2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kt 고영표 |
ⓒ kt위즈 |
고영표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선발 투수다. 2021년 166.2이닝, 2022년 182.1이닝을 소화해 이닝 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고영표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6.2km/h로 리그 평균 구속 144.2km/h보다 낮았다. 하지만 최대 장점인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2021년에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 고영표는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준결승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일본전 = 좌완 선발 투수'의 등식을 깨뜨렸다. 한국은 타선 침묵과 불펜 불안으로 일본에 2-5로 패했으나 고영표의 호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 지난해 35홀드로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한 LG 정우영 |
ⓒ LG트윈스 |
정우영의 성인 국가대표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WBC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9월에 치러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WBC가 정우영의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고영표와 정우영의 공통적인 장점은 땅볼 유도 능력이다. 지난해 KBO리그의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은 1.07이었다. 하지만 고영표가 1.92, 정우영이 4.76으로 리그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뜬공 대비 땅볼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은 에드먼(세인트루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오지환(LG) 등 수비가 빼어난 내야수들을 보유해 고영표와 정우영의 땅볼 유도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땅볼 유도 능력은 다르게 말하면 홈런을 비롯한 장타 허용 가능성을 낮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9이닝당 피홈런은 고영표가 0.35, 정우영이 0.47로 '짠물'이었다.
고영표, 정우영과 세계적인 이름값을 자랑하는 강타자들의 맞대결은 WBC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고영표와 정우영이 맹위를 떨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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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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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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