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심하은, 결혼 10년 만에 프러포즈 "모든 것 포기 해줘 고마워" (살림남2) [전일야화]

이이진 기자 2023. 1. 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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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모델 심하은과 결혼 10년 만에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가 심하은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잡지사와 웨딩 화보를 촬영하기로 했고, 촬영 전 편집장과 인터뷰했다. 편집장은 결혼기념일에 대해 물었고, 심하은은 혼인신고를 한 날과 결혼식을 한 날이 다르다고 밝혔다.

심하은은 "결혼기념일이 남들이 말하는 혼인신고 날인지 오빠가 (결혼식을 하자고) 통보한 12월 17일인 건지"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심하은은 "난 (결혼) 반지 없다. 오빠가 안 사줬다. 난 신혼여행도 못 갔다. 피로연 끝나고 보통 호텔을 가지 않냐. 호텔에서 나 혼자 잤다. 오빠는 피로연에서 술 끝까지 다 먹고 새벽에 아침에 동틀 때 들어와서 스위트룸 세면대에 토를 한 거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를 다 치웠다. 너무 창피해서 깨워서 집에 가서 집 앞에서 김밥이랑 라면 먹고 갔다"라며 회상했다.

이천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귀가한 심하은에게 "뭘 그렇게 돌아다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심하은은 "웨딩 화보 들어와서 피팅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설명했고, 이천수는 "아줌마한테 무슨 웨딩 화보가 들어오냐. 사기당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라며 툴툴거렸다.

심하은은 "잡지사에서 연락 왔다. 안 그래도 내가 거기 가서 얼마나 창피했는 줄 아냐. 반지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 신혼여행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 '결혼기념일이 이맘때 아니었나요'라고 하면 할 말이 있어"라며 서운해했다.

이후 이천수는 갑작스럽게 심하은의 화보 촬영 현장에 방문했다. 앞서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촬영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이천수는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심하은은 이천수가 표정과 포즈에 대해 훈수를 두자 제지했고, 촬영장에서 조는 것을 보고 집에 가라고 당부했다.

이천수는 집에 간다며 떠났고, 촬영이 끝난 후 수트를 입고 다시 나타났다. 이천수는 풍선 다발과 반지를 건넸고, 심하은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 '하은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몰래 하은이에게 감동을 줘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반지 프러포즈를 준비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특히 심하은은 이천수가 쓴 편지를 읽었고, 편지에는 '하은아. 처음 쓰는 편지인 것 같다. 주은이가 10살인 건 알아도 우리가 결혼 10주년이 됐다고 생각은 못해봤던 것 같다. 네가 웨딩 화보 찍게 돼서 다시금 우리의 10년간의 결혼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어. 내가 자주 욱하고 표현을 못하지만 날 닮은 주은이, 예쁜 널 닮은 둥이들을 낳아주고 건강하게 키워줘서 고마워. 우리 하은이 너한테 고마운 건 나를 위해 너의 모든 것을 포기 해줘서 그게 가장 고맙고 미안해'라며 적혀 있었다.

이천수는 편지를 통해 '너는 나를 위해 가장 멋진 순간들을 다 포기했는데 나는 늘 내가 우선이지. 나도 알아 변명하자면 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더 치열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네 말대로 이제 조금씩 주변을 돌아보면서 함께 추억도 쌓아가며 행복하게 살아가자. 지금 이 순간부터는 좀 더 나보다는 하은이와 가족을 위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 진심으로 항상 고맙고 진심으로 정말 사랑해'라며 전했다.

이천수는 "오늘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진정한 결혼기념일이라고 생각하고 혼인신고한 날이 아닌 결혼식한 날이 우리에게는 결혼기념일이다"라며 자랑했다.

심하은은 "반지도 너무 고맙고 결혼기념일 챙겨줘서 고맙고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지금부터 1주년인 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변함없이 지금 마음 그대로 매일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자"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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