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문 돌입…UAE "우린 행운이 있다는 걸 믿는다" 전투기로 호위

권호 2023. 1. 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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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공군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윤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이자,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이다. 국빈 자격의 방문으로, 공군 1호기가 UAE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서자 UAE 정부는 공군 전투기 4대를 보내 호위하는 예를 갖췄다.

공군 1호기가 착륙한 아부다비 왕실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UAE 고위급 인사가 나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친동생이기도 한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공항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늘 이 만남을 오래 기대해왔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에게도 “영부인을 뵙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기대한다”고 인사한 압둘라 장관은 “우리는 행운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초청 대상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데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 같은 세 분이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저 또한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나기를 고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도 무함마드 대통령 모친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순방의 방점을 경제 외교에 찍고 있는 윤 대통령은 “여러 부처 장관과 100여개 기업인들이 함께 왔다”며 “큰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UAE 공군 전투기가 호위 비행했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는 윤 대통령과 7개 부처 장관들이 탑승해 있었다”며 “현지에서 환경부 장관이 합류하면 8개 부처 장관”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17일까지 3박4일 간 UAE에 머무르면서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부다비=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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