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세리머니' 징계하나…FIFA, 아르헨티나 징계 절차 착수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의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FIFA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FIFA 징계 규정 11조(공격적 행동과 페어플레이 원칙 위반), 12조(선수와 관계자의 위법행위)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타르 월드컵의 미디어 및 마케팅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도 살펴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와 120분이 넘는 연장 혈투(3-3)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시상식에서 골든 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를 받은 뒤 트로피를 자신의 가랑이 부근에 가져다 대는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우승 후 라커룸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를 조롱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FIFA는 구체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어떤 선수나 구성원이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승 확정 후 선수들의 행동이 문제가 됐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AP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종료 약 3시간 뒤 공식 인터뷰 구역을 통과하며 노래를 부르고 칸막이벽을 손상하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고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최종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도 FIFA 징계를 받는다.
FIFA는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경기 도중 규정 13조(차별), 16조(경기에서의 질서와 보안)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를 상대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이날 에콰도르, 멕시코, 세르비아축구협회에도 징계를 내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룩실즈 괴롭힌 진짜 가해자, 돈 받고 누드 허락한 부모였다 | 중앙일보
- 혼숙 넘어 한 침대서 잔다? 연애 예능, 이러다 망하지 | 중앙일보
- 기숙사 침대서 떨어져 사망…여대생 목숨 앗은 '15㎝ 펜스' | 중앙일보
- 전 부칠 때 달걀, 깨기 전 꼭 이렇게 해야 식중독 예방 [건강한 가족] | 중앙일보
- "주유 1번 1700만원"…67억 펑펑 대통령 카드내역에 브라질 발칵 | 중앙일보
- 같은 필로폰인데…돈스파이크 집유, 중견가수 실형 가른 변수 | 중앙일보
- 시속 64km로 충돌했는데 실내 멀쩡...'아이오닉5' 30억 실험 | 중앙일보
- ‘박항서호’ 베트남,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극장골 무승부 | 중앙일보
- '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가 골랐다…19만원짜리 결혼 답례품 | 중앙일보
- 삵에 속절없이 당한 황새...멸종위기종 서식처 '정주영 유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