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걸렸다, 혼자다… '하임리히법' 가능할까?

오상훈 기자 2023. 1. 14.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승무원이 비행기 안에서 사탕이 목에 걸린 아이를 구조한 이야기가 화제다.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응급조치법은 하임리히법인데 성인, 영유아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다르다.

◇성인 하임리히법먼저 성인이 기침도 하지 못하고 목을 감싸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면 기도 폐쇄로 판단해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혼자 있을 때 하임리히법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혼자라도 시도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에어 객실승무들이 안전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진에어 제공
한 승무원이 비행기 안에서 사탕이 목에 걸린 아이를 구조한 이야기가 화제다.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응급조치법은 하임리히법인데 성인, 영유아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다르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라도 해야 한다. 

13일 진에어에 따르면, 부모님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11세 아동 승객이 목에 사탕이 걸린 위급 상황을 맞았다. 당시 업무를 수행하던 양민정 승무원은 즉시 모든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곧바로 아이를 객실 복도로 나오게 해 등을 두드렸다고 한다. 계속 두드려도 소용이 없자 양 승무원은 아이의 복부를 밀어내는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재차 시도하자 아이는 구토와 동시에 사탕을 뱉어냈다. 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은 긴박했던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 덕분이다.

사람은 기도가 막히면 3~4분 이내 의식 불명이 찾아온다. 6분이 지나면 뇌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빠르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기도 폐쇄를 빠르게 판단하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적용해야 하는 까닭이다.   

◇성인 하임리히법
먼저 성인이 기침도 하지 못하고 목을 감싸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면 기도 폐쇄로 판단해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환자의 등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위치시킨다. 이때 엄지손가락이 배 쪽으로 향해야 한다. 반대쪽 손은 주먹을 감싸듯이 꼭 쥔다.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누르며 위로 당긴다. 환자가 아파해도 최대한 강한 힘으로 한순간에 당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 당기면 힘을 풀어 느슨하게 만드는 식으로 5회 반복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할 때 자세./사진=보건복지부
◇영아 하임리히법
영아는 의사를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입에 무언가 넣었다는 정황이 발견된 후 쉰 울음소리를 내거나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보이면 기도폐쇄로 판단한다. 119를 부른 뒤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1세 미만의 영아는 간의 크기가 커서 복부압박을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중력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눕힌다. 손바닥으로 등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래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를 뒤집어서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보다 약간 아랫부분을 두 개의 손가락으로 누른다.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눌러준다. 이물질을 뱉어내거나 119가 도착할 때까지 등 압박, 가슴 압박을 5:5 비율로 반복한다.
영아를 대상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할 때 자세./사진=보건복지부
◇혼자 있을 때 하임리히법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혼자라도 시도해야 한다. 먼저 기침을 세게 해본다. 기침이 나오지 않거나 소용없다면 일반적인 하임리히법처럼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린다. 그러나 고통이 심하거나 힘이 부족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땐 의자나 책상 모서리 등을 이용한다.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의자의 등받이 부분을 명치와 배꼽 사이에 위치시킨 다음 강하게 주저앉는 것이다.

한편, 성인은 ▲웃으면서 음식을 먹을 때 ▲잘 맞추어지지 않은 틀니를 한 채 음식을 먹을 때 ▲음주 상태로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땅콩, 장난감, 동전 등이 흔히 기도를 막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