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총 쏜 美 6살, 범행 전 가방 검사 '통과'

김현정 2023. 1.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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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총으로 쏜 6살 초등학교 1학년생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가방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트뉴스 경찰도 "수사 결과, 한 교직원이 학교 내에 총기 소지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미리 경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의 법에 따르면 14세 미만의 어린이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장전된 총을 두는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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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이상 학교 관계자, 제보 받고 가방 수색
총기 다른 곳에 숨겼거나 검사 허술 했을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6일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총으로 쏜 6살 초등학교 1학년생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가방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사에서는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뉴포트뉴스 공립학교 조지 파커 교육감은 12일 온라인 학부모 회의에서 이러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가해 학생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1명 이상의 학교 관계자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6살 초등학교 1학년생이 교사를 총으로 쏜 사건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의 초등학교.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학교 측은 제보를 받고 즉시 가방을 뒤졌으나, 해당 학생의 백팩에서 총기를 찾을 수 없었다. 앞서 경찰은 이 학생이 자신의 백팩에 총을 넣어 학교로 가져왔다고 밝혔으므로, 가해 학생이 가방 검사를 받을 당시 총기를 다른 곳에 숨겼거나 아니면 총기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뉴포트뉴스 경찰도 "수사 결과, 한 교직원이 학교 내에 총기 소지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미리 경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이전 이와 관련한 제보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트뉴스 교육청 대변인 미셸 프라이스는 "공유된 사실 외에 또 다른 수색이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의 일부가 될 것이지만 공개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보자의 신원과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추가 검사는 왜 하지 않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지난 9일 뉴포트뉴스의 스티브 드루 경찰서장은 수사 브리핑에서 "가해 학생은 수업 중 총을 꺼내 교사를 겨냥한 뒤 발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이전에 교사와 학생 간 물리적 다툼은 없었고, 총알은 교사의 손을 관통해 위쪽 흉부에 맞았다. 또 총격 뒤 교직원이 교실로 달려와 가해 학생을 제지했는데, 이 학생은 교직원을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은 법원 명령에 따라 시설에서 정신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드루 서장은 "교사는 총을 맞았음에도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여러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다친 교사인 애비게일 주어너(25·여)는 현재 입원 중이기는 하나 안정적인 상태다.

학생이 사용한 총은 학생의 어머니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디언은 이 학생이 어떻게 모친의 총기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의 법에 따르면 14세 미만의 어린이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장전된 총을 두는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

한편 뉴포트뉴스 교육위원회 측은 지난 12일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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