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좀 기다리면 어때? 마이클 볼튼, '칠순 거장' 영광은 영원하다 (엑's 현장)[종합]

김예나 기자 2023. 1. 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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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가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공연 시작 약 100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정홍일의 무대가 끝난 뒤 약 20분의 장내 정돈 시간이 지나서야 마이클 볼튼 본 공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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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 가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공연 시작 약 100분 만에 무대에 올랐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에 지쳤지만, 전율을 안기는 그의 목소리에 큰 감동이 쏟아졌다.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4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 이후 약 9년 만에 내한한 마이클 볼튼의 콘서트인 만큼 수많은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애초 지난해 1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공연을 연기, 약 두 달 여 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예정된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6시. 우천 및 장내 정돈 등의 문제로 공연은 약 15분 정도 지연된 채 시작했다. 

당초 예고한 대로 이날 공연의 게스트로 가수 유미와 정홍일이 함께했다. 이들은 약 다섯 곡 이상씩을 소화하며 풍성함을 더했다. 

문제는 유미, 정홍일이 약 30분 이상씩 게스트 무대로 진행되면서 정작 마이클 볼튼의 공연을 예상 시간보다 약 두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볼 수 있었다는 것. 

유미 무대가 끝난 뒤 정홍일의 공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관객들은 "마이클 볼튼 오냐 안 오냐" "한 시간이나 지났다" 등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다른 관객들은 웃으며 농담 섞어 동조했지만, 웃음기를 거둔 일부 관객들의 불만은 속속 터져나왔다. 

이후로 정홍일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정홍일은 "볼튼 형님도 해비메탈로 시작하셨다. 저도 꿋꿋하게 해비메탈 음악을 계속 하겠다. 록 음악들이 계속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 

정홍일의 무대가 끝난 뒤 약 20분의 장내 정돈 시간이 지나서야 마이클 볼튼 본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 시작 1시간 40분 만에 드디어 마이클 볼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으로 공연을 시작한 마이클 볼튼은 'Stand By Me' 'To Love Somebody' 'Said I Loved You...But I Lied'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When a man loves a woman' 등의 무대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올해 칠순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로서 역량을 과시한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 대체불가한 마이클 볼튼의 무대를 기대하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제작사 측에서 이날 매끄럽지 못한 공연 진행 과정에 대해 관객들에게 조금의 친절함을 더해줬다면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지 않았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이번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공연에는 소향, K2 김성면이 게스트로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KBES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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