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그랜드 체로키, 패밀리카 끝판왕

2023. 1. 14. 2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VIP인 오프로더 전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 출시된 ‘지프 스테이션 왜건’은 SUV 원조 격이다. 이후 지프는 1962년 지프 왜고니어, 1984년 지프 체로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SUV 시대를 이끌었다. 지프는 SUV라는 명칭처럼 실용성을 강조했지만 투박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모델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시 한번 진화를 시도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주행사진(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1992년 프리미엄 SUV 장르를 개척한 그랜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는 주로 혼자나 둘이서 모험을 즐기는 ‘나쁜 남자’ 콘셉트의 지프 이미지를 가족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 성향도 강화하고 편의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모험을 즐기거나,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카이자 아빠차로 자리 잡았다.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난달 국내 출시된 5세대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역사상 가장 럭셔리한 SUV로 거듭났다. 친환경적이면서도 힘도 넉넉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도 출시됐다. 대신 가격도 벤츠 수준으로 올랐다. 리미티드가 1억320만 원, 서밋 리저브가 1억2120만 원이다. 경쟁상대인 벤츠 GLE 350e 4매틱은 1억2160만 원이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남성적 매력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멋을 강조했다. 첫인상은 당당하다. 더 크고 넓어진 지프 상징 ‘세븐 슬롯 그릴’ 때문이다. 사다리꼴 디자인을 적용한 범퍼와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세련미와 함께 역동성도 발산한다. 지프 헤리티지인 사다리꼴 휠 아치는 강렬한 오프로더 이미지를 발산한다. 후면부는 깔끔하고 깨끗하게 디자인됐다. 날렵해진 좌우 램프를 바로 연결했다. 폭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들면서 패밀리 SUV에 걸맞는 안정감도 향상시켰다.

실내는 디지털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10.25인치 컬러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티맵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10.1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지프 최초로 기본 탑재된 커넥티드 서비스 ‘지프 커넥트(JEEP CONNECT)’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한몸으로 만들어준다.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각종 원격 제어 시스템, 긴급 상황 대처용 SOS 시스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무선 충전패드도 갖췄다.

오프로더 전설이 만든 SUV답게 트림 별로 쿼드라-트랙 I, 쿼드라-트랙 II 등 사륜구동 4×4 시스템을 결합했다. 패밀리카 성향에 맞춰 공간과 안전성에도 공들였다. 뒷좌석에는 성인 3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1068~2005ℓ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풀 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시승차는 PHEV인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다. 전장×전폭×전고는 4900×1975×1795㎜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65㎜다. 4xe 시스템은 전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ℓ 터보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202㎾), 최대토크 40.8kg·m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375마력에 달한다.

주행모드는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이(E) 세이브로 구성됐다. 전기차 성향인 일렉트릭 모드를 사용하면 편안하고 조용하게 달린다. 페달을 밟는 순간에는 즉각적인 순간 토크도 발산한다. 시속 130㎞ 이내에서 순수 전기로만 33㎞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시 승용차 소유자들의 1일 평균 주행거리는 29.2㎞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가속 때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준다. 경쾌하고 시원하게 질주한다.

올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충전 고통’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는 패밀리카 구매자들을 공략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