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가 골랐다…19만원짜리 결혼 답례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 부부가 결혼식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뉴질랜드산 레드와인을 선물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새롭게 시작하는 두 사람의 앞날에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하객들에게 뉴질랜드산 레드와인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을 전달했다.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가(家) 인사들이 참석했다. 리디아 고의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과 박인비 등 리디아 고의 동료 골퍼들도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두 사람이 답례품으로 선택한 콜레인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와인 전문사이트 '와인21'에서 96점(100점 만점)을 받는 등 애호가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국내 판매 가격은 19만3000원이고 스테이크, 양갈비, 치즈, 햄버거, 한국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소개됐다.
뉴질랜드산 와인을 택한 데에는 리디아고의 국적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2003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이후 2013년 프로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뒀고, 메이저대회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작년 11월 막을 내린 2022 LPGA 투어에서는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올리며 상금(436만4403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같은 달엔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리디아고의 남편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하고 작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정준씨의 아버지인 정태영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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