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코좀 제자’ 최승국 “꼭 찬성이 형과 UFC에서 같이 싸워야죠!”

김희웅 2023. 1. 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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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국(가운데)은 스승 정찬성(오른쪽)에게 감사를 표했다.(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꿈꾸는 최승국(27·코리안좀비MMA)은 늘 ‘스승’ 정찬성(36)과 같은 무대에 서길 바랐다.

다음달 열리는 UFC 대회가 꿈을 이룰 기회였다. 최승국은 지난 6월 UFC 계약이 걸려있는 ‘로드 투 UFC’ 대회 플라이급 8강전에서 라마 슈판디(인도네시아)를 꺾었고, 준결승에서 치우루언(중국)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애초 최승국이 치를 결승전은 2월 한국 대회에 카드 중 하나로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인 이벤터로 나설 것이 유력했던 정찬성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가 무산됐고, 결국 개최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바뀌었다.

최승국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동반 출전 무산이)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찬성이 형이 경기에 나서면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다른 대회에선 정찬성이) 세컨드를 봐주고 신경 써 줄 수 있게 됐다. 찬성이 형과 미국에 함께 간다”며 “이번 경기에서 이겨서 꼭 같은 무대(UFC)를 누비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회가 무산된 것도 그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최승국은 “한국에서 하면 음식과 시차 걱정이 없어 편했는데, 아쉽다. 또한 격투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사라져 안타깝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UFC 계약서를 두고 주먹을 맞대는 최승국(오른쪽)과 박현성.(사진=UFC)


최승국은 내달 5일(한국시간) UFC 에이팩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박현성(28·김경표짐)과 로드 투 UFC 결승전을 치른다. 이기는 파이터는 UFC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비록 둘 다 정식 UFC 선수는 아니지만, 이 경기는 한국 파이터끼리 옥타곤에서 주먹을 맞대는 최초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최승국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직 UFC 계약서만 생각하고 있다. 누구와 싸워도 계약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최승국은 6승 1패의 전적을 쌓았다. 상대 박현성도 만만찮다. 그 역시 국내 MMA 플라이급 최강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타격·그라운드 싸움을 고루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전적은 7승 무패.

최승국은 “박현성은 MMA에 맞춰진 선수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잘한다. 신체 조건도 플라이급치고 좋다. (상대의 전적이) 부담되지는 않는다. 잘하는 선수이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나도 타격과 레슬링 싸움에서 박현성에게 밀리지 않게 연습하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다 우위를 접할 것이다. 훈련을 그만큼 힘들게 하고 있고, 찬성이 형이 전략도 잘 짜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레슬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최승국.(사진=UFC)


주 무기인 레슬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최승국이 콜비 코빙턴(미국),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등 UFC 정상급 파이터들과 스타일이 닮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내가 다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체력이 좋고 진득하게 경기를 운영한다. 볼카노프스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등을 참고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국은 자신을 프로 선수로 키워준 정찬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다. 찬성이 형 타이틀전을 도와주러 미국에 가 있을 때 로드 투 UFC 오퍼를 받았다. 만약 운동을 그만뒀으면 아쉬웠을 것 같다. (은퇴를 만류한) 찬성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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