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 이브·하슬·여진, 패소 심경 토로 “소송 무섭고 고통스러워… 정산은 NO”
[일간스포츠 김다은 기자]
소속사와의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이달의 소녀 일부 멤버들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희진, 김립, 진솔, 최리에 승소,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 패소 판결을 내렸다.
승소한 멤버들은 소속사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예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됐지만, 과거 계약 조항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패소한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 등 5명의 멤버들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계약을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패소 판결을 받은 멤버 이브와 여진, 하슬은 이날 유료 소통 서비스를 통해 오빛(팬덤)에게 판결 소식을 직접 알리며 심경을 전했다.
먼저 이브는 팬들에 “그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오빛에게 티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매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심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잡을 수 있는 게 오빛 옷자락이라 다시 한번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믿어달라.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슬도 복잡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기사 내용(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관련 기사)은 사실이고 멤버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것이니 많이 응원해 달라.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들이 옆에 있어 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산과 관련한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정산을 받았다’는 추측이 많이 있더라. 지금은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며 “우리 영원히 함께하고 꼭 행복하자”고 팬들에 인사했다.
여진도 소송을 겪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 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연락 못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소속사 측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이달의 소녀 계약 해지 소송 승소 이후 추후 팀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며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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