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제2국기원 건립 후보지 논의

김희웅 2023. 1.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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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국기원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11일 만나 제2국기원 건립 후보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국기원)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서울시가 제2국기원 건립 후보지 선정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최종 이전 후보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1월11일 서울시청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국기원과 서울시에서 제시한 후보지 등을 대상으로 본격 실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원장과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서울시청 본관에서 ‘국기원의 서울시 이전 건립, 태권도 및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이전을 위해 다양한 실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기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지난 50년 동안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첨병이며 K컬처의 선두. 그러나 시설의 노후와 안전의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2020년 강남구청의 석면 실태조사에서 건물 내 석면의 존재가 확인됐다.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서 암을 일으키는 극도로 위험한 물질로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또 편의시설 부족과 시설 노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재기됐다. 여기에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누수, 누전, 정전이 발생하고 화재의 위험에도 노출 돼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국기원을 다녀간 사람 가운데는 작고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필립 벨기에 국왕 등이 있으며 국빈급 3,527명이 명예 단증을 받았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오세훈 시장이 적극적으로 제2국기원 건립에 뜻을 같이해 MOU를 맺은 지 1년도 안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한 2023년은 ‘국기’ 태권도의 위상을 강화하고 태권도의 세계화를 더욱 단단히 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2013년 지정된 현 국기원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교육, 연수, 훈련, 관광상품 연계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국기원은 1월11일, 12일 중앙언론과 전문지 태권도담당 기자들과 각각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제2 국기원 건립 및 2023년 주요 사업인 ▷국기 태권도 지정 5주년 기념행사 ▷해외지원·지부 확대 ▷계간지 복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18년 ‘국기’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3월25일 ‘국기지정 5주년 행사’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갖기로 했다. 이 행사에서는 도복을 입은 10,000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태극1장 단체시범을 보일 예정. 대회장은 이동섭 원장이 맡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예대회장을 맡는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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