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제원 겨냥 "'오만 협잡' 부리는 사무총장 호소인 심판"

이보람 2023. 1.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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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급발진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재차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장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여권 일각에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이 오는 3월 전당대회 후 차기 총선 공천을 주도할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제원(왼쪽)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뉴스1


장 의원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낸 뒤 페이스북에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을 비판하자, “나 전 의원은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는다”며 “당신, 당신 하는데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며 나 전 의원을 이 전 대표·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싸잡아 비판했다.

장 의원은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 보겠다는 속셈 아닌가”라면서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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