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백' 우리카드, '링컨 44점' 대한항공 꺾고 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우리카드가 감독 공백의 위기를 딛고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2-25, 26-24, 25-22, 22-25, 2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2연패에서 탈출, 승점 32점을 획득하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선수 2명(이상현, 한태준)이 코로나19로 결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값진 승리를 따냈다. 

아가메즈가 25득점, 나경복이 23득점, 김완종, 김지한이 각각 13득점, 1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 홀로 44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으나 부족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22-22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하지만 2세트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 후반 아가메즈와 링컨의 장군멍군으로 만들어진 24-24 듀스 상황서 나온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 범실과 김지한의 퀵오픈 공격으로 우리카드가 2세트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2-22 동점 상황서 나온 나경복의 백어택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상대의 연속 범실로 25점을 선취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팽팽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8-18 동점 상황에서 링컨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3-22 상황서 나온 상대 서브 범실과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운명의 5세트. 5세트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서브 범실로 동점과 매치 포인트를 내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대한항공에선 링컨이, 우리카드에선 나경복과 김지한이 맹활약 하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19-19 상황서 나경복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모처럼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고, 박준혁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승리를 챙겼다. 

사진=장충,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