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직접 마중…후한 대접”

이가현 2023. 1.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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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현관에 마중 나와 줬다. 회담 도중에는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 매우 정중하고 친밀하게 대응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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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오전 11시15분쯤 백악관 건물 앞까지 마중나와 4분 여간 기사다 총리를 기다린 뒤 맞이했다.

기시다 총리를 수행한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바이든 정권에서 각국 정상의 영접은 의전장이 맡는 것이 보통이고 대통령이 직접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어깨동무를 하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어 백악관 로즈 가든 옆 복도를 함께 걸어 회담장으로 갈 때도 기시다 총리의 어깨에 한 손을 얹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업무 오찬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현관에 마중 나와 줬다. 회담 도중에는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 매우 정중하고 친밀하게 대응해주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부통령 관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업무 조찬을 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 조찬을 포함해 바이든 정권이 기시다 총리를 매우 환영하고 후대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정치권 유착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20∼30%까지 떨어진만큼, 기시다 총리가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외교력을 앞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하며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2021년 4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을 원했으나, 미국 측이 방역을 이유로 거절한 뒤 햄버거를 대접받아 푸대접 논란이 일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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