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날벼락...계좌 있던 수백만달러 사라졌다, 무슨일

2017년 은퇴 경기인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가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육상계 전설' 우사인 볼트(37)의 금융계좌에서 수백만달러가 사라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 시각) 자메이카 매체 더글리너를 인용해, 자메이카의 자산운용사 SSL이 관리하는 볼트의 계좌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현지 금융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볼트의 매니저인 뉴전트 워커는 볼트가 전날 자신의 SSL 계좌 잔고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챘다고 전했다. 이를 전달받은 SSL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워커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금액에 대한 부분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볼트는 이 금융회사와 10년 넘게 거래해왔고, 그의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글리너에 따르면 회사 재직 중 대형 사기 사건을 저질러 조사를 받고 있는 SSL 전 직원이 볼트의 계좌에도 손을 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기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로 꼽히는 볼트는 전성기였던 2016년 한 해에만 후원금과 상금, 출연료 등으로 3300만달러(약410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2017년 은퇴한 볼트는 현역 시절 각종 세계 육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까지도 남자 100ｍ(9초58)와 200ｍ(19초19), 400ｍ 계주(36초84) 기록 보유자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8개를 땄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11개를 손에 넣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