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 'K-손가락 하트'로 증명된 김민재의 괴물 친화력

이은경 2023. 1. 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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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라흐마니(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가 껄끄러운 라이벌 유벤투스를 대파하고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5-1로 크게 이겼다. 

빅터 오시멘이 2골을 넣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아미르 라흐마니, 엘리프 엘마스의 골이 터졌다. 

재미있는 장면은 나폴리가 2-1로 앞서던 후반 10분 라흐마니의 골이 들어갔을 때 나왔다. 코너킥에 이어 라흐마니의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팀의 세 번째 골로 나폴리는 한껏 흥이 올랐다. 

라흐마니는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 포백 수비에서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콤비다. 라흐마니는 동료들과 기뻐하다가 웃으면서 달려오는 김민재를 보며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면서 마주봤다. 
스포티비 영상 캡처

손가락 하트는 엄지와 검지를 맞물려서 살짝 벌린 채 작은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한국 아이돌이 즐겨 쓰는 포즈라서 'K-손가락 하트'로도 불린다. 라흐마니가 이 동작을 한 건 누가 봐도 김민재가 가르쳐 준 것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아직 한 시즌을 다 치르지도 않았지만, 입단식에서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고 동료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등 '적응기'라 할 만한 시기도 거의 보내지 않은 채 초고속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동료 수비수의 손가락 하트 만으로도 나폴리의 화기애애한 내부 분위기와 김민재의 적응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온 셈이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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