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레즈비언 커플 "과학으로 이룬 임신…나도 낳을 것"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여성 밴텀급 강자인 라켈 페닝턴(미국)이 임신한 배우자의 근황을 전했다. 페닝턴은 지난해 7월 UFC 스트로급 선수인 테시아 토레스(미국)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페닝턴은 최근 SNS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페닝턴은 토레스의 임신한 배에 입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2012년 같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알고 지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여름 결혼했고, 몇 달 뒤 임신했다. 출산은 올해 6월로 예정돼 있다.
토레스가 어떻게 임신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페닝턴이 지난해 11월 말 SNS에 올린 게시물로 미루어 '과학의 힘'을 빌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당시 '많은 사랑과 약간의 과학으로 만들어진 아기(Baby made with lots of Love and a little Science)'라는 문구를 올렸다.
페닝턴 "첫째 이후 나도 아이 낳을 것"
페닝턴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된 기쁨을 전했다. 그는 "엄마가 된다는 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며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 아닌데, 이제는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레스가 먼저 아기를 낳고 싶어했지만, 나도 여성이고 출산을 원한다"며 "첫째 아이와 모든 순간을 즐긴 뒤 다음에는 내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닝턴은 처음 동성애자라는 걸 공개했을 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제는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75세 할머니로부터 '(당신처럼) 인생을 달리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해하면서 가족들은 결국 내 정체성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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