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위기라는데 절호의 기회 얻은 한화솔루션···“美 태양광 투자로 8조원 세제 혜택”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1.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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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당 1만5000원 기업가치 상향 가능”…목표가↑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구축을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히며 외형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가는 미국의 대규모 세제 혜택에 힘입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생산 단지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를 보게 됐다”며 기업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을 기대했다. 세제 혜택만 향후 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년 20%가 넘는 성장세가 전망되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2025년 기준 70%까지 높아지는 점도 경쟁력 강화 요소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렸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IRA 효과와 함께 2024년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미국 내 수직계열화 설비를 완성하게 될 한화솔루션의 단위당 보조금 혜택이 가장 클 수 있다”며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대규모 제조설비를 구축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경쟁력 차이는 세액 공제 혜택에 따른 단가·원가 차이로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투자는 총 3조2000억원이며 이는 미국 태양광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며 “이로 인한 현금 유출과 IRA 정책에 따른 현금 유입을 현재 가치로 할인할 경우 약 2조9000억원(주당 1만5000원) 기업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정컨대 한화솔루션의 세제 혜택은 2023년 2000억원으로 시작해 10년간 7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비의 빠른 회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동 시점을 고려한 세제 혜택은 2023년 1400억원, 2024년 1900억원, 2025년 약 1조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발표한 미국 증설분 5.3GW가 중국 모듈 관세가 부과되는 2024년 6월 이후 본격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그림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은 2022년 태양광 설치량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수입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하락 중”이라며 유럽으로 유입되지 못한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돼 올해 마진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 허브 태양광 모듈 생산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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