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지도자연맹 “안현수 귀화때 거짓말…이런 코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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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8)이 지도자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며 "성남시의 쇼트트랙 코치 공개 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1명을 뽑는 공고에는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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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8)이 지도자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며 “성남시의 쇼트트랙 코치 공개 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손세원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성남시청은 지난달 19일 코치 공개채용 공고를 냈고, 여기에 빅토르 안이 지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도 지원서를 냈다.
연맹은 “평창올림픽 당시 폭행 피해로 부재 중이었던 심석희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허위보고를 한 사람이 김선태”라며 “김선태는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며 빙상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지원자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이 두 사람은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 대신 중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김선태는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메달을 따갔다는 의혹이 일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뱉으며 올림픽 정신에 오점을 남기기까지 했다”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그것이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비단 성적 때문이 아니다. 성적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거짓으로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 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라며 “한국 빙상이 국민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청을 향해서는 “성남시는 한국 빙상의 메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면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1명을 뽑는 공고에는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면접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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