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었는데… 4위까지 떨어진 위암, 왜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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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2020년 기준 암 발생순위 4위(10.8%)로 떨어졌다.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음식첨가물에 많이 함유된 질산염은 상온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하는데, 1950년대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 서구에서 위암 발생률이 감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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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꽤 오랫동안 남녀 모두에서 암 발생률 1위였다. 그런데 왜 4위까지 내려갔을까?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교수는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장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위암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은 1990년대만 해도 70%였는데, 최근에는 50% 밑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다른 이유는 조기 진단이다. 위암의 40~50%는 선종 같은 선행성 병변이 있다. 위 선종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위암으로 진행하며,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적게는 1% 많게는 30% 정도에서 진단 당시 이미 암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위내시경이 일반화되면서 선종 단계 절제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 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미리 조치를 하면서 위암이 조금씩 줄고 있는 것이다.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있다고 하면 위암과 함께 있는 위축성 위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위암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소화불량, 속쓰림이다. 암이 더 진행하면 복통, 출혈, 장폐색 등이 온다. 위 점막이 벗겨지면서 출혈이 생기고, 입으로 피를 토하고 흑색변을 보기도 한다. 장폐색까지 오면 트림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거나 구토를 하게 된다. 암 더 진행되면 체중감소, 황달, 천공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이라고 해서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4기 위암 환자도 절반은 증상이 없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위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으로, 음식물에 포함된 염분이나 질산염 같은 첨가물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염장 음식을 즐겨먹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다. 음식첨가물에 많이 함유된 질산염은 상온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하는데, 1950년대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 서구에서 위암 발생률이 감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염분, 질산염, 아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먹는 것이 위 건강에 좋다.
위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을 할 수 있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2016~2020년 기준 78%로 약 10년 전(200~2010년) 대비 생존율이 9.5%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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